장인남 대주교, 초대 미얀마 교황대사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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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남 대주교, 초대 미얀마 교황대사에 임명

5월 4일 바티칸과 미얀마 정부 간 외교관계 수립에 이은 후속 조치

초대 미얀마 교황대사에 장인남 대주교가 12일 임명됐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7시(로마시각 낮 12시) 미얀마 교황사절 장인남 대주교를 초대 미얀마 교황대사에 임명한다고 공보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5월 4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미얀마 국가자문역과 만나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이로써 2012년 8월 이후 태국ㆍ캄보디아 교황대사와 라오스ㆍ미얀마 교황사절을 겸직해온 장 대주교는 미얀마 등 3개국 교황대사직을 겸직하게 됐고, 라오스만 그대로 교황사절직을 유지하게 됐다.

바티칸시국 주재 미얀마 대사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오스트리아 비엔나 주재 미얀마 대사가 겸직 임명된 것으로 전해져 바티칸과 미얀마 양국 간 외교관 임명절차는 신임장 제정만 남겨두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90년대부터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접촉을 시도해온 바티칸과 미얀마 간 국교 제정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평양교구 비현본당 출신 이산가족 집안에서 자라난 장 대주교는 1949년 충북 청주 태생으로 대건신학대(광주가톨릭대)를 나와 1976년 12월 17일 사제품을 받았다. 충주 교현동본당 보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 사무차장을 거쳐 로마에 유학, 1985년 교황청 라테라노대학에서 신학박사, 교황청 외교관 학교에서 교회법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엘살바도르ㆍ에티오피아ㆍ시리아ㆍ프랑스ㆍ그리스ㆍ벨기에 교황대사관을 거쳐 2002년 10월 첫 한국인 교황대사로 임명돼 방글라데시ㆍ우간다 주재 교황대사를 지낸 바 있다.

지난 7일 입국, 이달말까지 국내에 체류할 장 대주교는 “바티칸과 미얀마 민선정부 간 외교관계 수립은 미얀마 지역교회와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 세계교회의 뒷받침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미얀마에 상주대사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16세기에 복음이 전해진 미얀마는 사실상 불교국가로, 전체 인구 6157만여 명 가운데 신자가 66만 2000여 명(1.1%)에 그친다. 1850년대 중반에야 뒤늦게 복음화가 시작됐지만, 그마저도 1948년 독립하면서 선교사들이 추방되고 1966년에 교회 학교와 병원 등이 모두 국유화되면서 선교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다만 1955년에 교계제도가 설정됐고, 현재 대교구 3개에 교구 13개, 본당 또한 본당 358개에 이르고, 추기경 1명에 대주교 3명, 주교 19명, 사제 793명, 신학생 393명에 이를 정도로 교세가 활성화되고 있어 선교 전망은 밝다. 특히 2015년 2월 교황이 양곤대교구장 챨스 마웅 보 대주교를 추기경에 서임, 미얀마 교회 사상 첫 추기경이 탄생하면서 복음화에 전기를 맞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교황대사ㆍ교황사절=교황사절은 개별 국가나 국제기구에서 교황을 대표하는 직무를 맡는데(교회법 363조) 교황대사나 교황공사, 국제기구에 파견되는 교황청 대표나 참관인(옵저버)을 통칭한다. 다만 해당국에 상주하지 않거나 미수교국일 때는 교황을 대표해 파견되는 교황사절을 좁은 의미에서 교황사절이라고 부른다.

cpbc 오세택 기자(sebastiano@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7-08-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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