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충북지역에 집중된 기습 폭우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청주지역 성당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주 송절동 성당에 따르면 지난 주일 오전 교중미사 도중 성당 신축부지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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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교구 송절동 성당 가건물이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다. (청주교구 장광동 명예기자 제공) |
산사태로 밀려 내려온 토사는 회합실과 주방,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던 가건물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옆 건물에서 교중미사가 봉헌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건물 벽이 일부 붕괴되면서 토사가 밀려들어와 냉장고와 주방용품 등 각종 비품들이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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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습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가건물 벽이 붕괴되면서 토사가 건물 안까지 밀려들어왔다. (송절동 성당 제공) |
특히 성전건립을 위해 다른 본당에 판매할 물품들까지 흙더미에 묻히는 바람에 성당 신축기금 마련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2011년 신봉동 성당에서 분가한 송절동 성당은 주일미사 참례자 수가 약 170명에 불과한 작은 성당으로, 최근(8일)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성전 기공식을 가진지 1주일 만에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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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절동 성당 신자들이 토사를 퍼내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
송절동 주임 이준연 신부는 “교중 미사 중이어서 인명피해가 없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며 “이번 산사태로 본당 공동체가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하느님의 능력에 모든 것을 맡기고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서청주본당도 폭우로 성전에 물이 차 주일 교중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는 등 청주지역 몇몇 성당들이 이번 폭우로 여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