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쪽지` 논란…"역사에 눈감을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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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쪽지` 논란…"역사에 눈감을수 없어"


[앵커]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안보이슈가 연일 대선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문건이 논란이 됐는데요.

노무현정부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의 의견을 물어봤다는 기존 주장에 더해서 이를 뒷받침하는 ‘쪽지’를 공개했습니다.

김유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1. 송민순 전 장관이 공개한 ‘쪽지’의 내용부터 살펴보죠.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에서 받은 내용을 정리한 문서라는 건데요.

백종천 당시 외교안보실장이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게 송 전 장관의 주장입니다.

쪽지에는 남측이 북한과 관계 발전을 바란다면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한국이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면 북한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2.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당시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서 북한에 사전 문의를 했다는 게 입증되는 것인데. 송 전 장관은 이 문건을 어떻게 입수한 겁니까?

▶송 전 장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문건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싱가포르 방문 중에 노 대통령의 호텔 방에 들어가니 ‘북한에서 받은 반응’이라며 노 대통령이 문서를 줬다는 건데요.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인권결의안 찬성으로 가기에는 이제 너무 늦은 것 같다며 ‘그냥 가자’고 했다고 송 전 장관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을 고려해 표결에서 기권하자고 사전에 얘기했다는 겁니다.


3. 과거 정부 때의 자료라지만 문서를 공개하는 게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는데요..송 전 장관이 왜 지금 문서를 공개한 것인가요?

▶ 이 사안이 최초 문제가 된 건 지난해 10월이었습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빙하는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했는데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후보가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면서 접촉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당시에도 문재인 후보는 송민순 전 장관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4. 한번 논란이 됐던 것이 다시 불거진 거군요?

▶그렇습니다. 다시 논란이 된 건 지난 13일 SBS 대선후보 TV토론회와 19일 KBS토론회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 결재 의혹에 대해 질의했고 문재인 후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습니다.

KBS토론회에서도 "국정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판단해 보도록 한 것"이라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송 전 장관은 분명한 증거가 있는데도 문 후보가 계속 부인을 하고 있다면서 역사에 눈을 감고 있을 수 없었다며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5. 문건과 함께 송 전 장관이 자신의 수첩도 공개했던데요. 이 수첩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송 전 장관은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적어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북한에 묻지 말았어야 했는데 문재인 실장이 물어보라고 해서 일이 이렇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당시 송 전 장관이 “이런 정부에서 어떻게 같이 일을 하나”라며 고뇌했던 흔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유리 기자였습니다.
cpbc 김유리 기자(lucia@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7-04-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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