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달자 시인 "미사, 주님께 다가가는 걸음...`평화` 얻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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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달자 시인 "미사, 주님께 다가가는 걸음...`평화` 얻을 수 있어"

* 신달자 시인,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 미사, 사제가 누구든 장소가 어디든 본질은 같아

- 미사, 그분께 다가가는 걸음이자 부름에 대한 응답

- 미사 드리고 나면 기쁨 분명 있어

- 미사의 은총은 `평화`, 미움과 욕심 버리게 해



[인터뷰 전문]


천주교 미사는 가톨릭 신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지만 신앙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인데요.

오늘 공감인터뷰에서는 나이를 많이 드셨는데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계시죠.

한결같은 믿음으로 온전한 삶을 보여주시는 신달자 엘리사벳 시인 만나보겠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건강은 어떠십니까?

▶ 괜찮습니다.



▷ 오래오래 건강하셔가지고 집필활동 계속 해주셔야죠.

▶ 네, 감사합니다.



▷ 지금은 북촌 한옥마을에서 한옥 집 짓고 사신다면서요?

▶ 네, 아주 조그마한 한옥에서 삽니다.



▷ 몇 평입니까?

▶ 열 평입니다.



▷ 한옥집에 사시니까 좀 이렇게 여유도 생기고 그렇습니까? 좀 소개 좀 해주시죠.

▶ 어릴 때 한옥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쪽으로 한옥으로 들어오면서 중간 아파트니 이런 데 살던 그것이 싹 사라지고 어릴 때 살던 생활에서 이쪽으로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각이 많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제 몸에서도. 그래서 편한 것도 있고요.

좀 실질적으로는 이런 추운 날에는 좀 춥습니다.



▷ 나이드시고 이러시면 따뜻하게 하셔야 하는데.

▶ 따뜻하게 해놓고 살죠.



▷ 주일 미사는 어디서 보십니까?

▶ 가회동 성당입니다.



▷ 가회동 성당, 여기도 한옥 아닙니까?

▶ 한옥입니다. 성당 자체는 한옥이 아닌데 입구에 들어가는 건물이 한옥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성당이죠.



▷ 미사드리는 공간에 따라서 마음도 좀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조금씩 달라지지만 본질은 같은 것이죠.

신부님이 누구시든 성당이 달라지든 본질은 같은 것이니까 그러나 환경이 달라지면 조금 더 감정이 올랐다 내렸다 이런 것은 인간이니까 있을 수도 있고요. 본질은 같습니다.



▷ 그렇군요. 본질은 어쨌든 같은 것이죠.

선생님께 미사는 어떤 의미입니까?

▶ 미사는 조금 전에 앵커께서 종합선물세트라고 하셨는데 그게 참 맞는 말인 것 같고요.

저는 미사는 그 분께 다가가는 걸음이고, 조금씩 조금씩 가깝게 다가가는 걸음이고, 또 하나는 반대로 그 분이 우리를 부르니까 다가가는 응답이고, 그 분이 응답하시고 우리도 부르니까 가야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사는 봐도 봐도 그 자리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으면 미사를 잘 못 본 것이고요.

오늘은 주님께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런 느낌이 들 때는 제가 미사를 잘 드린 것이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미사 끝나고 그렇게 총평을 하시는군요.

▶ 혼자 생각해 보는 것인데 미사도 주일마다 평일 미사마다 그렇게 늘 진지하거나 그렇게는 잘 안돼요.

좀 복잡해 질 때도 있고 그렇죠. 감정에 따라서.



▷ 분심이 들 때도 있고요.

▶ 네, 그러나 일단 미사를 드리고 나면 기쁨이 있습니다.



▷ 일단 미사를 드리고나서 얘기를 해야겠죠.

▶ 네.



▷ 미사의 은총 뭡니까?

▶ 미사의 은총은 평화인 것 같습니다.

미사 중에 `평화를 빕니다` 이렇게 하죠.

저는 그 시간이 참 좋아요.

그것은 우리가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고 평화를 빌지만 사실은 제 마음의 자기를 두고 하는 것일거예요.

그리고 그 `평화를 빕니다`는 주님도 좀 평화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그 말을 합니다.



▷ 주님도 평안스러웠으면 좋겠다. 주님이 좀 힘드신가요?

▶ 힘드실 것 같지 않아요?



▷ 그렇게 저희들 다 보살펴 주시고 해야 되니까요.

▶ 그러니까 공통적인 그 말을 참 좋아하고요.

미사의 은총은 평화이지 않을까. 조금 덜 미워하려고 들고, 덜 탐욕스러워지려고 하고, 미사가 가지고 있는 힘이 그런 것인 것 같아요.

저를 진실한 한 인간의 궤도에 올리려고 하는 조그만 돌가마를 하나 하나 쌓아가는 그런 것이 미사의 기쁨입니다.



▷ 문학활동 하신지 이제 50년이 넘으셨죠?

▶ 네, 50년 됐습니다.



▷ 제가 아직 50이 안됐는데 말이죠.
▶ 그래요?



▷ 요즘 어떤 시 쓰십니까?

▶ 제가 이제 여기 북촌에 이사와서 북촌이라는 시집을 하나 냈습니다.

그래서 시집낸지 얼마되지 않고 그래서 앞으로는 인간의 상처와 고통에 대한 글을 써 보고 싶습니다.



▷ 인간의 상처와 고통이요.

▶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며 위로 받으며 이런 인간의 아주 본성에서부터 원래 본성은 부드러웠겠지만 우리가 살아갈수록 세상과 부딪히면서 거칠 거칠해지고 그리고 내가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상처를 많이 받는 그런 세상에서 그런 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물리적으로 우리에게 오는 상처나 고통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그런 것을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 선생님 말씀 들으니까 제가 힐링이 되는 것 같은데요.

▶ 감사합니다.



▷ 나라가 좀 어수선합니다.

▶ 참 괴롭습니다.



▷ 2017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신 분들이 많지 않은데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 주시죠.

▶ 우리가 세상이 어지럽고 참 젊은이들에게 보면 참 부끄러운 세상입니다. 어른으로서 참 부끄러운 것이 있고요.

요즘. 그래서 이런 어떤 세태가 전화위복으로 더 좋은 쪽으로 가서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우리나라 사람으로 살아가는 어린이들, 젊은이들.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자기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길러주는 쪽으로 이게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야말로 굉장히 시급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기 조국을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가 뭘 사랑하겠습니까?

우리가 조국을 사랑하는 것은 결국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나 같습니다.

주님이 모든 동산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것을 잘 가꾸고 이 나라에 태어난 어린이들이 자기 조국을 사랑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신달자 선생님 인터뷰 들으면서 청취자 분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좋은 쪽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 지금까지 신달자 시인이었습니다. 건강하시고요. 고맙습니다.
cpbc 백슬기 기자(jdarc@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7-01-11 09:1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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