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이돈명 인권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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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6-01-08 19:00
▲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반올림 대표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앵커] 한국 인권운동의 대부로 불리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천주교인권위원회 창립을 이끈 고 이돈명 변호사의 5주기 추모미사가 어제(7일) 저녁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습니다.

함께 열린 ‘제5회 이돈명 인권상’ 시상식에서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인 ’반올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 )

넉넉지 못한 형편에 처한 가족의 생계를 돕겠다며 대기업 반도체 공장에 취직했다가 급성백혈병으로 숨진 딸…

그리고 스무 살 여린 딸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세상과 홀로 마주했던 아빠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입니다.

이 영화의 실존 인물인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가 활동하고 있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울림‘이 제5회 이돈명 인권상을 받았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이돈명 변호사를 추모하는 신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반올림의 활동이 여러 반도체 노동자의 산재 인정 판정을 이끌어냈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백승헌 심사위원장입니다.

<백승헌 / 5회 이돈명인권상 심사위원장>
“반올림의 활동이 이렇게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마침내 2014년도, 결코 움직일 것 같지 않았던 삼성이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반올림 대표 황상기 씨는 정부가 이제 더 이상 기업 편만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동시에 정부와 기업에 대한 국민의 감시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황상기 씨 / 반도체 노동자 故 황유미 씨 아버지>
“우리 노동자들도, 국민도 이렇게 잘 못 돼가는 정부, 잘 못 돼가는 기업을 두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고 잘 못 된 것을 지적하면서 똑바로 기업을 경영하라고 소리를 낼 때만이 국민과 노동자의 인권이 지켜진다고 생각합니다.”

뇌종양 투병 중인 한혜경 씨의 어머니 김시녀 씨는 “더 이상 딸과 같은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된다”며 이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시녀 씨 / 뇌종양 투병 중인 한혜경 씨 어머니> (222_3629 46:37~)
“저희 반올림에서 싸우고자 외치고자, 지키고자 하는 것은 또다른 고 황유미 씨 같은 사람 또 우리 혜경이 같이 이렇게 장애가 돼 평생을 살아가는 일은 없어야 되기에…”

시상식에 앞서서는 이돈명 토마스모어 변호사의 5주기를 추모하는 미사와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함세웅 신부는 강론을 통해 이돈명 변호사의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고인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함세웅 신부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222_3591 17:18~)
“공동선은 개인의 권리, 인권을 돌보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항상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그 것에 어긋나는 것은 어떤 관리, 정부, 권력체제라 하더라도 인간의 이름으로 신앙의 이름으로 꾸짓고 밀어낼 수 있고, 거부할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이 (이돈명) 변호사님과 지내면서 배우고 다짐했던 내용들입니다.“

참석자들은 미사가 끝난 뒤 다 함께 영상을 보며 독재정권에 맞서 인권을 지키려 했던 고인을 회고했습니다.

이돈명 인권상은 ‘한국 인권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 이돈명 변호사의 뜻을 잇기 위해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지난해에는 성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무지개 농성단’이 수상했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

cpbc 신익준 기자(ace@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6-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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