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남재 "원폭 피해 실태조사 한 번 하지 않은 정부, 이러고도 정부인가?"

[인터뷰] 이남재 "원폭 피해 실태조사 한 번 하지 않은 정부, 이러고도 정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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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11 08:54
* 합천 평화의 집 이남재 사무총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현재 합천 평화의 집 원폭피해자 110명, 평균 나이 82세"

"정부, 현재까지 원폭피해자 실태조사 한번도 하지 않아"

"원폭피해자 실태조사 이뤄져야"

"원폭피해 세계 2위 수준"

"정치인들 조차도 무관심해"

"원폭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돼야"



[발언 전문]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날.

1945년 8월 6일이죠.

모두 70여만 명이 피폭을 당했는데, 이 가운데는 한국인도 수 만명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는 사과는 커녕 제대로 된 보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폭 피해자들은 우리 정부를 향해선 하루빨리 `원폭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원폭피해자들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 이남재 사무총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남재 사무총장님, 나와계십니까?

▶네.



▷제가 `합천평화의 집`을 원폭피해자들의 쉼터라고 언급을 했는데요. `합천 평화의 집`, 어떤 곳인지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현재 원폭피해를 당한 지 70주년이 됐는데요. 그동안 정치적 사회적으로 이 분들이 정말 무관심과 아무런 지원없이 어렵게 살아오셨습니다.

특히나 1세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피폭 유전으로 인해서 사회적 존재성도 알리지 않은 2세, 3세 분들의 건강이나 이런 복지 요구들이 높아져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 분들을 위해서 건강 지원이나 복지지원, 인권 증진이나 상담 이런 것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해보자.. 특히나 서두에 말씀하신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위해서 종교계 어르신들, 사회 각계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서 2010년도 3월에 저희들이 합천 읍내에 조그마한 공간을 마련해서 쉼터를 마련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합천 평화의 집에는 원폭피해자 분들이 얼마나 계십니까?

▶현재 96년도에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을 건립을 해서 한 110명정도가 입소해있습니다.



▷연로하신 분들이시겠어요? 연세가 많이 드셔서..

▶평균 나이가 82세.. 고령이십니다.



▷고령이시고, 건강은 어떠세요?

▶다들 피폭 후유증으로 인해서 각종 질환을 앓고 계시는데요. 저희들은 2004년도에 인도주의 실천협회 주관으로 그때 당시 민간차원에서 실태조사를 했었는데 일반인들보다 발병률이 3.4배에서 89배정도 높다.. 그런 결과치도 나오고 그랬었죠.



▷합천을 `일본의 히로시마`라고 부르기도 한다던데요. 어떤 특별한 까닭이 있습니까?

▶아무래도 저희 피해자 현황을 간단히 말씀드려보면 현재까지 피해자들의 통계자료가 지금까지 전혀 없습니다. 실태조사 한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실태조사 한번도 하지 않은 겁니까?

▶그렇습니다. 다만 일본의 역사학자가 쓴 기록에 의하면 당시 우리 조선이 선조분들이 히로시마에 5만명여명, 나가사키에 2만여명이 피폭이 되었다.. 그 중에서 사망자가 히로시마에 3만여명, 나가사키에 만여명 총 4만여명이 현장에서 돌아가시고..



▷7만명 가운데..

▶한 3만여명이 살아 남았는데 그 중에 2만 3천명 정도가 귀국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피해자들의 모임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등록되신 분들이 2640여분 정도..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10분의 1만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전부다 고향이 합천이세요? 그래서 일본의 히로시마라고 부릅니까?

▶피폭자들의 70%가 합천 출신입니다.



▷합천에 사시던 분들이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로 많이 이주, 강제이주했다고 해야하나요?

▶그렇습니다. 당시에 그런 노무자로 많이 끌려가거나 가기도 하고 그런 분들이 워낙 합천 출신들이 많았고요. 현재도 그런 분들이 살아남으신 분들 가운데 현재도 한 620명 정도가 합천에 거주하고 계시고요. 3세까지 하면 1000여명 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총장님께서 앞서 정부가 실태조사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그랬잖아요? 정부는 왜 안했다고 합니까? 뭐라고 얘기합니까, 정부는?

▶그러니까 1965년 우리가 한일협정하면서 당시 대일청구권 개인 포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정부가 한번도 일본 정부에 대해서 이런 것에 대해서 요구하는 그런 외교적 노력을 거의 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 부분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현재 실태조사를 해봐야 오래 세월이 지나서 현재 원폭 협회 등록되어 있는 분들 이상 발견되겠는가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발견됐다고 했을 때 이분들을 뭔가 재정적으로 지원해야되는데 이런 부분에서 부담.. 이런 이유를 들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피폭되신 분들이 자발적으로 피폭된 것도 아니고 일제 강점기에 의해서 타의로 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겨우 천신만고 끝에 살아돌아오셨는데 정말 70년이 다되도록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정부가 이분들의 건강이 어떠한지 생활은 어떠한 것인지 피폭으로 인해서 후유증으로 인해서 2세, 3세의 영향은 어떠한 것인지.. 이런 것도 지금도 한번도 안했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럽죠. 이게 어떻게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 늦게 전에 원폭피해자 문제를 우리 모두가 풀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지금 원폭피해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계시잖아요? 특별법, 어떤 지원 대책 내용이 포함되어야하는 특별법이라고 보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말씀드린대로 일단 실태조사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고요. 여기에 근거해서 대상자들이 파악이 되면 이분들에 대한 건강검진이라든지 여러 의료지원이라든지 특히 이 분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트라우마에 계시거든요.

이 분들에 대한 치유 서비스를 한다든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위령탑 하나 없습니다. 금년에도 세계 100개국을 초대해서 히로시마, 나가사키에서 정말 총리까지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자기네들이 마치 피해국가인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피해당하신 분들이 세계 2위로 많습니다. 그런데 위령탑 하나 없고 추모공원 하나 없고 이 분들을 위로하는 시설하나 없습니다. 특히나 후세에게 알리는 교육 이런 것이 없어서 이런 것을 해달라는 것이죠.



▷정치권이 그동안에 무대책으로 일관한 것인데요. 어떤 입법활동이라든지 전혀 정치적인 움직임도 없었던 겁니까?

▶그동안 17대, 18대때는 소극적인 활동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일반 사회적 여론도 낮았고요. 국회의원들 자체가 과거 역사피해자들의 이 분들의 한을 풀어줘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렇게 합의를 해줘야하는데 이분들조차도 무관심해서 폐기가 됐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19대 국회 들어와서 어떻든 이분들이 더이상 다 돌아가시기 전에 최소 아까 말씀드린 그런 내용으로 최소한 싵태조사라고 해달라고 하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죠.



▷정부와 정치권이 정말 기본적인 일들을 안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갑자기 그 말씀 듣다보니까 제가 무슨 질문 드려야될지 생각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무래도 `합천 평화의 집` 을 운영하는데 어려움도 많으실 것 같아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 재정적 어려움이 상존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사회적인 무관심입니다. 정부가 제대로된 역할을 못했을 때 시민사회에서 나서서 요구를 하고 이분들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라라고 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 없어서 저희들이 이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들이 지난 비핵 평화대회도 4년째 하고 있습니다. 2012년도에도 저희들이 세계 5개국 피폭자 대표를 모셔서 핵 피해에 대한 증언도 듣고 특히나 핵피해로 인해서 당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세, 3세로까지 유전적 영향이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보니까 이 분들은 더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런 것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무관심이 사실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폭피해자들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의 이남재 사무총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이남재 사무총장님, 건강하시고요. 광복절 기쁘게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15-08-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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