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 정부의 핵발전소 추가건설 계획에 우려

가톨릭교회, 정부의 핵발전소 추가건설 계획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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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5-06-30 19:00
[앵커] 정부가 지난 8일 핵발전소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핵발전소의 위험을 지적하면서 탈핵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해온 가톨릭교회는 결코 안전할 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신익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핵발전소는 모두 23기입니다.

여기에 현재 5기의 원자로가 건설 중이고 건설을 준비 중인 원자로도 6기나 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기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사고 이후 탈핵을 선언한 독일이나, 더 이상 핵발전소를 짓지 않기로 한 미국과는 반대로 오히려 원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가톨릭교회는 정부의 거꾸로 가는 에너지 정책은 미래세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라며 우려했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교황이 최근 발표한 환경관련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핵발전이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며 핵발전을 대체할 에너지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유흥식 주교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교황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 관련 기자회견 / 19일 CBCK)
“핵 발전소가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정부의 논리는 수긍할 수 없으며, 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를 찾는 노력을 통해 지속적이고 건전한 에너지 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 양기석 신부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6차례나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있었던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핵발전소는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핵발전소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가톨릭 사회교리에도 어긋나는데다 핵폐기물 양산은 우리의 후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예수회 조현철 신부는 향후 늘어날 전기수요에 대비하려면 핵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전기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정부의 가정은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전체 원전 시설용량을 국토 면적으로 나눈 원전 밀집도로로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1위라면서 좁은 국토에 많은 핵발전소가 집중돼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토나 국민 전체에 미치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

cpbc 신익준 기자(ace@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5-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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