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김혜정 위원장 "방사능 오염수 우리나라까지 올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인터뷰 전문] 김혜정 위원장 "방사능 오염수 우리나라까지 올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Home > NEWS > 국제
입력 : 2013-08-14 09:37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운영위원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26만톤보다 더 많은 양이 유출됐을 것"

"후쿠시마 해류가 태평양까지 침범... 기준수치보다 10배 높은 세슘검출 참치 잡혀"

"현재진행형 앞으로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어"

"방사능괴담? 정부 무책임... 일본산 식품 안전하다고 볼 수 없어"

"일본, 인위적으로 오염수 방출하겠다는 입장"


[인터뷰 전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 일본 당국이 뒤늦게 인정했죠. 방사능 괴담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걸까요?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운영위원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혜정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방사능 오염수, 말만 들어도 섬뜩한데요. 아주 위험한 물질이죠?

▶ 네. 방사능 물질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니까 위험하고요. 문제는 그런 물질이 오염된 물에 저희가 즐겨먹는 물고기가 살고 있고, 그것이 결국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서 먹이사슬을 통한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 위험하죠.


- 바다 속에 차단벽을 설치했는데도 끝내 유출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하루에 3백톤씩 유출되고 있다던데 이게 얼마나 많은 양입니까?

▶ 글쎄, 저도 눈에 보이지 않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막대한 양이 유출된 건 사실이고, 단순 계산으로 하루 26만톤 정도가 쏟아져 나왔다고 하는데,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 생각합니다.


-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우리 국민의 불안이 무척 큽니다.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까지 흘러오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거든요. 후쿠시마는 일본 동해안쪽이죠?

▶ 그렇죠. 지금 후쿠시마 앞바다 해일이 이미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잡힌 참치에서 후쿠시마보다 10배 높게 세슘이 검출됐었어요. 그러니까 후쿠시마 해류가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잡힌 1.5배 높은 세슘이 검출됐어요. 일본의 서해안 연안에서도 후쿠시마 해류가 확인된 적 있습니다. 해류의 흐름이 태평양까지 닿은 것은 확인됐고, 서해안 연안에서도 후쿠시마발로 확인된 검출됐습니다. 해류의 흐름이 태평양으로만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까지 올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죠.


-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나라까지 도달했는지, 아직 공식적인 확인은 되지 않고 있는 거죠?

▶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없고요. 우리나라가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를 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인접 국가에서 사고가 났는데도 안전하다는 말만 계속하고 있거든요.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닌지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도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정부조차도 비상사태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이나 싱가포르, 대만, 미국까지도 일본에서 오염이 지속적으로 금지하면서 자국민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는 반면, 우리나라는 방사능 괴담이라고 이야기하고 농수축산물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심하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대안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일본산 수산물 먹거리도 안전하다고 볼 수만은 없겠죠?

▶ 안전하다고 당연히 볼 수 없고요. 지금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더라도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 특히 국민들이 즐겨먹는 명태나 고등어 같은 것에서 방사능 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고요. 농도나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부는 그 기준치에는 건강상의 안전기준치는 아니거든요. 방사능 물질은 암을 적게 일으킬 확률을 갖고 있고, 우리 몸속에 들어온 이상 어떻게든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 일본 정부가 2011년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이런 사실을 쉬쉬해오다가 최근에야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차단벽을 다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공사 기간만 2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당장 상황이 급한데 효과가 있을까요?

▶ 계속해서 오염수가 나오게 되고, 심지어 일본은 공개적으로 방출하겠다는 발표까지 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가장 먼저 먹을거리를 계속해서 수입하고 있고요, 해역의 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우리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생각하고,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주변국 실제로 일본정부가 오염수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정부가 설정한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원전 주변 8~10킬로미터 이내가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범위가 너무 작다는 지적이 많더라고요.

▶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 공식 확인에 따르더라도 80km반경 안에 방사능 효력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이후에 원래 8-10km였는데 30km로 확대했어요. 미국의 경우 80km부터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30km확대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리원전 주변에는 인구 340만 명이 살고 있는데 아직 확대는 되지 않았고요.

- 인접국가에서 방사성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위기관리를 할 수 있는 국가재난안전시스템은 안전하게 마련이 되어있나요?

▶ 지금 원자력 안전위원회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시 위기관리매뉴얼을 만들어 놓은 게 있어요. 거기에 보면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만들어져 있는데, 문제는 그 매뉴얼의 방사능 물질이 대량 방출되면 주의단계를 발생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지난 6월에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정부가 아직 모르겠다고 그러는데 지난 2011년 정부가 원인을 주목하는 가운데 후쿠시마 영향일 수 있다는 건 저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입력 : 2013-08-14 09:3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