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반대 불구 응급피임약, 일반 의약품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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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반대 불구 응급피임약, 일반 의약품으로 전환

[앵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응급피임약을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심각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보도에 김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 시판 중인 의약품 전반에 대한 재분류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 복용하는 응급 피임약을 앞으로는 의사 처방없이 바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신 사전피임약은 혈전증과 심근경색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공 피임 자체를 반대하는 천주교는 응급 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장 이성효 주교는 성명을 내고 "응급피임약은 단순한 피임약이 아니라 반생명적인 낙태약이고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를 줄이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경우 응급피임약이 상용화 될 가능성이 높고 여성들의 건강, 특히 청소년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주교는 이어 응급피임약 문제는 단순히 약리적인 문제만으로 다룰 수 없고 윤리적, 사회적, 의료적 문제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은 응급피임약의 윤리적, 사회적, 건강상의 문제들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건전한 생명문화와 성문화를 건설하기 위해 응급피임약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약사회나 제약회사는 경제적 이득에 앞서 먼저 생명의 존엄성을 생각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윤리와 건강을 걱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식약청의 이번 안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거쳐 빠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됩니다.

PBC뉴스 김영규입니다.

cpbc 김영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2-06-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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